캐나다에서 푸드트럭 창업하기...
한국도 붐이 일었지만, 푸드트럭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는 독창적인 요리와 컨셉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푸드트럭 사업을 운영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규제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민목적으로 거주지를 해외로 옮기게 되면, 당장 먹고 사는데 온 신경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에 알게된 지인들이 있는데 개인사업을 할수 있는 기회를 많이 알아보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푸드트럭 비즈니스입니다. 이 사업은 차 한 대로 시작할 수 있다는 단순함, 그리고 일반 식당 개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이들을 푸드트럭 창업으로 이끄는 이유가 있습니다.
1. 푸드트럭 창업의 시작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푸드트럭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아무나 성공하지 못합니다. 필자가 중도에 포기하는 푸드트럭 오너를 많이 봤거든요. 보통 비수기때 정리를 하더라구요. 제 기준에는 최소 3년이상 유지할수 있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시작할까요. 푸드트럭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할 것은 까다로운 캐나다 법적 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업자 등록, 비즈니스 라이센스 획득, 건강 및 안전 허가, 차량 등록 등 다양한 서류 작업을 하나하나 해결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지역 규정을 이해하고 관련 부서와 원활히 소통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주의: 컨설팅을 하거나 브로커들이 있는데, 본인이 잘 알아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사기 당한 사람도 봤습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푸드트럭 운영 지역과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특정 구역에서 영업하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 허가를 받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최소 6개월이상, 1년은 예상하고 진행함). 또한,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 부담이 있습니다. 사업이니만큼 지속적인 고정비를 비롯해서 갑자기 소요되는 긴급비용까지 실제로는 트럭 구매와 주방 설비, 외부 디자인, 보험 등으로 인해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례로 영주권이 있는 지인이 혼자서 발품 팔아 모든 계약 및 법령을 이해하고, 실제로 비즈니스를 보통 한 대의 트럭을 구입하고 조리 시설을 갖추는 데만 약 20만 달러정도, 기간은 1년정도가 소요됐다고 합니다. 푸드트럭은 중고로 구매했는데, 차량 가격, 구조변경, 수리 등으로 10만달러는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운 좋아서 1년이내에 모든 인스펙션을 받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해요.
2. 매출...수익화 방법
모두가 궁금해하는, 고정 수입에 대해서 제가 경험하고 들은 내용을 알려드릴께요.
첫 번째, 다운타운내 허가받은 장소에서 그리고 일정 시간내에 음식을 파는 경우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역주변이나 사람들 이동이 많은 robson street 주변의 경우도 푸드트럭이 입점하고 있는데, 보통 10년전부터 자리를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고, 권리금도 상당해서 엄두를 못낸다고 합니다. 이런 자리는 하루 매출이 1~2000달러는 우습다고 합니다.
신규 창업 시에는 목좋은 곳이 아닐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하루 4~5시간정도해서 500달러 이상 벌기가 힘듭니다. 우버이츠같은 딜리버리를 이용한다면 좀더 벌수 있지만, 수수료가 많이 나가서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필자는 파트타임으로 1년 가까이 필요할때마다 일을 했는데, 장소와 시간대, 해당월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못벌때는 200달러도 겨우 벌고, 많을때는 6~700달러를 벌때도 있습니다.
한 블럭 차이로 사람이동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두번째 방법은 지역 페스티벌(Festival, Fair)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푸드트럭이 고정된 장소에서만 트럭을 운영을 하진 않고, 지역 페스티벌에 참여해서 매출을 늘리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죠. 메뉴구성과 운영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페스티벌이 흥행이 된다고 하면 푸드트럭의 매출은 5~8000 달러까지 가능합니다. 속이 쓰리지만, 참가비형태로 매출의 20~30% 정도를 해당 페스티벌 진행 사무소에 내야 합니다.
페스티벌 참가가 매출을 많이 올리는데 좋긴한데, 영업력이 필요하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푸드트럭 오너인 지인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매출을 늘릴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또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 주최측의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오너와 인터뷰도 진행하구요. 경쟁을 뚫고 나면 비로서 참여할 수 있는 거죠.
이런 과정을 거쳐 지역 페스티벌에 참여하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음식을 사먹었던 고객이 회사나 또 다른 지인에게 소개를 하면서 케이터링(Catering)을 요청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때문에 페스티벌을 푸드트럭 브랜드를 알릴수 있는 기회로 많이 이용을 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케이터링(Catering) 입니다.
이 형태가 매출대비 순이익이 제일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 수량, 메뉴, 팁도 사전에 정하고 계약을 할 수 있어서 상당한 순수익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인맥 활용과 홍보활동으로 이것만 꾸준히 오퍼가 들어온다면, 사업 유지에 많이 도움이 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제일 좋다고 합니다.
3. 성공의 열쇠...인맥 확대와 소셜미디어(SNS) 활용
첫번째, 바로 사람들과의 연결, 즉 인맥의 중요성입니다. 푸드트럭은 이동형 비즈니스라는 특성상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 찾아온 고객이 단골이 되려면 맛있는 음식은 기본이고, 친절한 태도와 소통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죠. 고객과의 신뢰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지속적인 방문과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이벤트나 페스티벌에 참여하려면 주최 측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행사 주최자와 친분을 쌓으면 우선적으로 참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지인분은 연말에 Gift 상품권을 적지않은 관계자들에게 쭉 돌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잊지않고 다음번 페스티벌이나 페어가 있으면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브랜딩과 홍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죠. 매력적인 로고와 트럭 디자인,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운영은 브랜드를 차별화시키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가 일했을때 주변 푸드트럭 오너들(멕시코, 인도 등)은 모두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홍보하는 채널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4. 마치면서
1여년간 옆에서 일해보면서 느낀점은 맛있는 음식과 트럭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수 있는 구조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의외로 준비할것도 많고, 회사에서 일했을때보다 뼈를 갈아넣어야 유지는 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이것도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인맥형성, SNS 활용, 자금관리등 내실있는 관리 방안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한말이 기억이 나네요. 역시 경험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쉽게 돈버는 방법은 없다. 그래도 그것이 궁금하다면 어떤 형태로든 경험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