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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자산 기준

by 대화창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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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재산의 정도는 통계적 기준과 주관적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그 기준이 계속 상향되고 있으며, 실제 통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 통계적/객관적 데이터에 따른 중산층 기준

OECD나 통계청 등에서 사용하는 객관적인 중산층 기준은 주로 '소득'을 기반으로 합니다.
* OECD 기준: 중위 소득의 75%에서 200% 사이를 중산층으로 분류합니다. (과거에는 50%~150%였으나 2016년 변경)
   * 2024년 기준 중위소득 (4인 가구): 약 573만 원
   * OECD 기준 4인 가구 중산층 소득: 월 약 430만 원 ~ 1,146만 원
   * OECD 기준 1인 가구 중산층 소득: 월 약 167만 원 ~ 445만 원
이 기준에 따르면 상당수의 한국인이 중산층에 속하지만,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괴리가 발생합니다.


2. 한국 사람들이 체감하는 '중산층'의 심리적 기준 (주관적 인식)

여러 설문조사 결과와 대중의 인식을 종합해 보면,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자산 기준은 OECD의 소득 기준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2022년 설문조사 결과(30~50대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기준은 평균 9억 4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가구의 평균 순자산(약 3억 9천만 원 ~ 6억 3천만 원)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중위 거래 가격(당시 약 9억 5천만 원)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즉,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정도는 있어야 중산층'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월 소득 약 686만 원 이상: 같은 조사에서 월 소득은 약 686만 원 이상이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타 생활 요건: 단순히 소득이나 자산 규모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비재무적인 요건들도 중산층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자유로운 여가생활: 해외여행,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여유.
   * 자녀 교육: 자녀에게 원하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능력.
   * 주거 안정성: 자가 주택 소유 (특히 특정 지역의 아파트).
   * 노후 준비: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적은 상태.
   * 문화생활: 교양을 갖추고 품격 있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 외제차: 일부는 외제차 보유 여부를 중산층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09228281Y

한국 중산층 절반 "나는 하위층"…중산층 기준은 "순자산 9.4억"

한국 중산층 절반 "나는 하위층"…중산층 기준은 "순자산 9.4억", 경제

www.hankyung.com


3. 왜 이렇게 인식에 괴리가 생길까?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한국, 특히 수도권의 높은 주택 가격은 자산 규모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높입니다.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동산이 중산층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그 기준점이 함께 높아진 것입니다.
상대적 박탈감도 괴리감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페이스북, X, 인스타그램 등의  SNS 등을 통해 타인의 부유한 생활이 쉽게 노출되면서, 자신을 상위 계층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거죠.
또한, 기본적인  삶의 질에 대한 기대가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단계에서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넘어, 여유로운 노후, 자녀 교육, 문화생활 등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자산 규모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정치적인 불안감이 도래함으로써, 불안정한 사회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고용 불안정, 빠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만연합니다. 이는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해야만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강화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중산층'이라는 인식은 단순히 소득이나 재산의 통계적 중간값을 넘어, '사회에서 인정받고, 최소한의 불안감 없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며, 그 기준점은 대략 순자산 9억~10억 원 이상으로 상향된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실제 계층보다 낮게 인식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실 10억이 작은 돈이 아닌데도 말이죠.
다만, 자산의 금액적인 규모보다는 경제적인 목표를 단계별로 세우면서 목표달성을 위한 경제활동의 노력이 더 중요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산층이라는 틀에 껴있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한 계단 고민을 하면서 경제활동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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